2013년 사업보고

> 독립네트워크

소셜펀치 통계

소셜펀치, 누적 후원액 1억원 돌파

소셜펀치는 진보넷이 개발한 ‘사회운동을 위한 온라인 후원시스템’입니다. 지난 2011년 11월 오픈 이후, 2013년 3월 26일, 소셜펀치의 누적 후원액이 1억을 돌파했습니다. 그리고 몇 달 후 2억원도 돌파! 이제 소셜펀치는 사회운동의 열악한 재정 여건을 타개하고, 시민들이 사회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

지도로 보는 밀양송전탑

지도로 보는 밀양 송전탑

밀양은 현장이 너무 많아서 계속해서 팔로업한 활동가들이 아니면 상황을 알기가 어렵죠. 그래서 여러 현장의 위치와 상황, 송전탑 공사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는 지도를 제작해 보았습니다.

H-20000 프로젝트

사회운동 인터넷 활용 지원

희망지킴이 H-20000 프로젝트, 골든브릿지 유상감자 반대 서명운동, 콜트콜텍 불매운동 등 2013년에도 진보넷은 다양한 사회운동의 인터넷 활동을 지원하였습니다.

총평

2012년까지 독립네트워크 서비스 개편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끝내고, 2013년에는 내부 정비와 ‘따오기’ 같은 신규 서비스 오픈 등 내실화를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1년 내내 사회 이슈 지원이나 외부 협력 사업으로 한해를 보냈다. 이는 운동 사회 내 IT 활동가 수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구조적인 요인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일정 정도 진보넷이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내부 프로젝트 일정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제대로 조정하지 못했다. 이후 내부 프로젝트와 쏟아지는 외부 요청 사이에 어떻게 균형을 맞출 것인가가 과제이다. 그러나 사회 이슈 지원 과정에서 전혀 성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사회운동을 지원한다는 본래적 의미 외에도, 향후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능들을 개발하였고, 여러 사회운동 단위들의 요구들을 읽을 수 있었다.

올해 제작한 캠페인 사이트들의 경우, 대부분 단발성의 이슈 사이트(only one-page)들이다. 이는 모바일 환경과 단문중심의 SNS 문화에 조응한 캠페인 방식이다. 진보넷의 장기 프로젝트인 이슈메이커 최초 아이디어가 간단하고 빨리 이슈 페이지를 만들어 활용하자는 것인데, 그 수요가 적지 않음을 방증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 2012년까지는 서버자원 투자에 소극적이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서버교체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고성능 서버로 여러 서비스를 통합하는 것을 기조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비용면에서도 저렴하다. 올해도 호스팅 서버 3대를 1개의 서버로 통합하였다.

국정원 사건에 대한 기술분석

2012년 12월 대선과정에서 불거졌던 국정원 불법선거개입 문제는 올 한해 진보넷의 주요 대응 이슈였다. 지난 대선에서 국정원의 인터넷 댓글을 통한 선거개입 사건 및 이를 계기로 한 국정원 개혁 활동에 인권단체들과 함께 대응하였다. 독립네트워크팀 역시 정책팀과 함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기술분석 용역을 받아, 인터넷 댓글을 통한 선거개입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밝히는데 기여했다.

사회운동 인터넷 활동 지원

2013년에도 진보넷은 다양한 사회운동의 인터넷 활동을 지원하였다.

희망지킴이 H-20000 프로젝트

쌍용 해고자 자동차를 만들다 H-20000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제작하였다. 20,000명이 10,000원 씩 모아 자동차를 조립하는 캠페인 페이지로, 소셜펀딩과 조립을 상징하는 퍼즐로 이미지화 하였다. 오프라인에서 모금한 내용까지 소셜펀치로 연계하였는데,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하기 위함도 있지만, 캠페인을 상징하는 자동차 퍼즐 이미지를 완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퍼즐 이미지가 하나하나 빨리 맞춰야 하는 악박감과 또 맞춰지는 시각적 즐거움이나 성취감이 있기 때문이다. H-20000 프로젝트를 계기로 운동사회 내에 소셜펀치의 위상이 높아졌다. 소셜펀치가 결제사이트가 아니라 새로운 운동의 모델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다. 진보넷 차원에서는 소셜펀치 확장의 가능성을 엿본 것이다.

  • ▪ http://hope.jinbo.net
온라인 서명 페이지

최근 노동조합 등 사회운동 단체들은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츠 생산과 유통방식을 이용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기본 콘텐츠를 올려두고 카톡이나 문자를 통해 단체 문자를 보내거나 페이스북에 게시하면, 모바일 앱 알람 기능에 의해 조합원들이 바로 반응하여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에, 잘만 되면 이전보다 더 콘텐츠 유통이 효율적이다. 조직을 확장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인포그래픽형 콘텐츠를 생산해야만 하고, 간단한 피드백이나 동의를 얻기 위한 심플한 로직이 필요로 한다. 이에 가장 심플한 툴이 서명툴이다. '골든브릿지 유상감자 반대 서명운동' 페이지와 '화물운송 노동자 인권찾기 10만 서명운동'은 좋은 예이다.

골든브릿지의 경우, 유상감자 저지라는 구체적인 목표와 금감원을 압박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타겟팅, 그리고 양질의 인포그래픽 콘텐츠, 다수의 서명자를 조직할 수 있는 조직력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된 성공사례이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운동사회에 필요한 한국적인 서명 사이트 모델이 어떤 것인지 고민하여 플랫폼 사업화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

  • ▪ 골든브릿지 유상감자 반대 서명운동, 골든브릿지 노동자들 투쟁 기금 마련은 위한 희망나눔채권 http://golden.nodong.net
  • ▪ 콜트콜텍 불매운동 http://nocort.jinbo.net
  • ▪ 화물운송 노동자 인권찾기 10만 서명운동 http://unsu.jinbo.net
  • ▪ 집배원노동자 권리찾기 서명운동 http://post.jinbo.net
인포그래픽

참세상 인포그래픽 최근 언론에서, 그리고 사회운동에서도 인포그래픽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진보넷에서도 '컨텐츠의 형식이 내용을 만든다'는 기조로 사회운동 진영의 '말걸기 방식'을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 맞춰 다양화하기 위한 시도의 일환으로 2013년 초 ‘민중언론 참세상’과 함께 인포그래픽을 시도했다. 참세상과 함께 주제를 정하여, 참세상에서 컨텐츠를 마련하고 진보넷에서 인포그래픽으로 구성한 것이다. 예상보다 제작 시간이 오래 소요되었고, 인포그래픽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비전문가들이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게 쉽지 않았다.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참세상을 통한 인포그래픽 연재는 결국 중단되었다. 그러나, 향후 진보넷 활동에 활용하기 위한 경험으로서의 의미가 있다.

밀양 송전탑 지도화

이 사업은 진보넷이 먼저 제안해 이루어졌다. 플랫폼 사업으로 귀결되지 않는 기술 활동 모델 정립도 필요하며, 진보넷 독립네트워크팀은 이를 선도해나갈 필요가 있다.

밀양은 투쟁 현장이 너무 많고 떨어져 있어서 계속해서 팔로업한 활동가들이 아니면 상황을 알기가 어렵다. 대책위에서는 블로그를 통해 각 현장의 소식을 종합해서 보여주고 있었지만, 텍스트와 투쟁 사진들로만은 송전탑이 어디 있는지, 어느 송전탑 어느 마을 이야기인지 알기 어려웠다. 여러 현장의 위치와 상황, 송전탑 공사 진행 상황을 알고 싶다는 니드에 맞는 것이 지도 서비스라 판단해, 밀양 송전탑 지도화에 착수했다.

  • ▪ http://miryang.jinbo.net

2013년 독립네트워크 트랜드

소셜펀치

2013년에 소셜펀치는 모금액수에서 획기적인 증가를 보였다. 2013년 초 모금총액 1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2억원까지 넘어섰다. 소셜펀치를 통해 여러 개의 후원함을 개설하는 단체들도 많아졌다. 소셜펀치가 사회운동 단체 내에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과정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이는 적극적인 홍보의 결과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인지도 확산의 결과이다. 운영 측면에서는 일상적인 후원함 개설 및 홍보, 후원금 배분 이상의 활동을 할 수 없었다.

운영 현황
  • ▪ 후원총액
    • 2012년 : 79,421,851원 / 43,256,931원 (무통장 제외) / 2,425명
    • 2013년 : 181,781,424원 / 53,402,193원 / 5,429 명
문제점
  • ▪ 가장 큰 문제는 관리 인력의 한계이다. 2013년 사업계획으로 소셜펀치의 적극적 홍보를 위한 여러 계획들이 고민되었지만 실행되지 못했다. 이는 진보넷이 감당할 수 있는 상근인력의 한계에서 비롯된다. 소셜펀치의 운영 및 홍보를 위한 전담 인력이 배치되지 못했다.
  • ▪ 진보넷이 사회운동 모금에 대한 상담 및 교육, 모금의 프로모션, 모금액의 관리 및 분배 등 일종의 재단이 하는 역할을 계속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도 존재한다. 장기적으로 진보넷은 기술적 지원에 집중하고 운영은 모금사업을 잘 할 수 있는 단위가 맡도록 소셜펀치 운영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 기타 기능 상의 버그 등이 개선되지 못했다. 추가적인 기능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실시간 계좌이체 및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에서 오류가 많이 나며, 지원이 되지 않는 신용카드가 많다. 전자결제 업체에 대한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다.

따오기 프로젝트

국정원 문제에 대한 대응과 과도한 연대 사업으로 인해, 2013년 주요 프로젝트였던 ‘따오기’ 개발 일정에 계속 차질이 빚어졌다. 다만 진보넷에서 몇 차례 타임라인 프로토타입을 공개하고, 15주년 기념행사 때 따오기 플러그인 제작을 시연하여 일정한 관심을 끌어내었다.

  • ▪ 베리테코 타입-인터넷 실명제 위헌
  • ▪ 터치캐러셀 타입-진보넷 15주년 타임라인
  • ▪ 세로형- 쌍용자동차 노조 투쟁

이후 여타 다른 단위에서도 몇 차례 타임라인을 제작한 사례가 나타났다. 운동 사회가 타임라인형 이야기 풀기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나, 한편으로 타임라인의 한계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글을 타임라인으로 가공해 주는 플러그인과 타임라인을 완전히 새로 작성해야 하는 플랫폼에서의 행위가 다르다는 것을 파악하였다. 플러그인은 이왕 등록된 멀티미디어와 내용을 가공하는 것인만큼 기존의 노선대로 갈 수 있지만, 플랫폼에서의 행위는 다른 기획이 필요하다. 플러그인은 레이아웃을 수정하여 기존의 기획대로 진행하여 2014년 초 배포를 시작할 계획이다.

기타 사업

교육사업

내부 활동가 교육을 위해 주변 활동가도 초청하여 HTML, CSS 교육을 진행하였다. 활동가들의 바쁜 일정 때문에 교육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지 못한 한계가 있었다.

본인확인업체 반대 캠페인

정책팀과 함께 본인확인업체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많은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작업 일정이 지연되어 이슈를 제기해야하는 타이밍을 놓쳤기 때문이다. 이슈 페이지의 경우, 기술적 완성도보다는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다.

사회진보연대 홈페이지 제작

전 사이트에 대해 반응형 디자인을 적용하였으며, 새 편집기를 뉴스레터 폼에 적용하는 등 새 기술들을 다수 도입하였다. 사회진보연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콘텐츠가 밖으로 쉽게 유통될 수 있게 되어 조회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하며, 실제 업무가 효율적이 되었다고 한다. 진보넷 입장에서는 향후 다른 플랫폼에 적용할 기술적인 요소를 개발하는 계기가 되었다.